['10반기실적]철강금속 웃고, 전기가스 울고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08.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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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철강금속 순이익 전년동기比 311%↑,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 4개업종 흑전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금속으로 나타났다.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업 전기전자 등 4개 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등 2개 업종은 적자가 지속됐다.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철강금속 업종에 포함된 종목의 순이익 총액은 4조727억원으로 전년 동기(9888억원) 대비 311.89% 증가했다.



종이·목재업종 종목의 순이익은 981억원에서 2135억원으로 117.67%, 금융업종 종목의 순이익은 2조1903억원에서 4조4413억원으로 102.77% 늘었다. 운수장비(6조6784억원, 97.55% ↑) 유통업(2조4245억원, 73.74% ↑) 음식료품(1조2532억원, 70.34% ↑) 등 업종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으로 꼽혔다.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1조3504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1조4200억원 흑자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의료정밀(195억원) 운수창고업(3337억원) 기계(3688억원) 등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업종이었다.



반면 상반기 전기·가스업종의 적자규모는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769억원 적자) 대비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비금속광물 업종의 경우 적자규모는 1006억원에서 8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도 철강금속 업종이 단연 돋보였다. 철강금속 업종의 영업이익은 8623억원에서 5조1731억원으로 499.89%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상승률만 볼 때는 의료정밀업종이 21억원에서 155억원으로 늘어 647.63%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업의 순이익도 2조2853억원에서 4조9507억원으로 116.63% 늘었다. 운수장비(5조4596억원, 55.26% ↑) 서비스업(3조4867억원, 50.77%↑) 의약품(4352억원, 40.16% ↑) 화학(4조7352억원, 16.95% ↑)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정미영 공시총괄팀장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자동차 등 수출호조,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 업종이 흑자로 전환된 것"이라며 "철강금속업은 수요산업 호조, 원가상승분 제품가격 반영, 출하량 증가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금융업은 2분기 실시된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늘렸음에도 대규모 이익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전기가스 업종은 전력요금 인상 지연으로 2분기 손실이 크게 확대된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으로 인해 적자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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