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9월말까지 1조원대 임대주택 ABS 발행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8.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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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토지수익연계채권에 이어 재고자산을 기초로 자구대책 속속 마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조원대 토지수익연계채권에 이어 1조원대 임대주택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9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중인 LH가 재고자산을 활용한 자구대책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LH는 현재 임대운영하고 있는 5년·10년 임대주택 1만8800가구에 대한 임대차계약에 부수되는 임대료, 증액·전환보증금, 분양전환금 등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발행규모는 1조원대로 오는 9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13일 주관사 모집공고를 냈으며 오는 19일까지 주관사 공모 접수를 받아 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발행구조는 LH가 제시한 추정 명목현금흐름표를 기준으로 금융기관들이 임대주택의 조기 분양전환 상황을 감안해 최적 채권만기 구조와 유휴자금(Idle Money) 절감방안 등을 제시하면 LH가 최적 안을 선정하게 된다.

주관사 응모자격은 제안서 접수일 현재 '2010년 LH공사채 인수실적이 1500억원 이상'이거나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2010년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실적이 1500억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됐다.



LH는 이번 임대주택 ABS 발행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5년·10년 임대주택의 경우 수요가 탄탄한데다 분양전환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H는 5년 임대 1만1100가구, 10년 임대 7700가구 등 1만8800가구의 5년·10년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5년 임대 6400가구, 10년 임대 7000가구 등이 분양성이 높은 수도권에 위치해있다.

대부분의 임차인들이 분양전환받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5년·10년 임대주택 모두 2년 반과 5년이 지나면 임차인과 LH가 협의해 조기 분양전환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아직 자산 풀링(Pooling)이 안 돼 얼마나 많은 물량이 ABS에 포함될지는 미지수지만 분양성이 양호한 수도권 물량이 많아 ABS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2회에 걸쳐 5년 공공임대주택 4만2800가구의 보증금을 기초자산으로 81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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