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은 바뀌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함을 보여준 셈이다.
김희정 대변인은 13일 박 차관 인선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장관 인사 때와 달리 차관 인사는 한분 한분에 대한 것보다 전체의 큰 그림을 맞추려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에도 권력사유화 논란으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직을 그만둔 박 차장을 7개월만에 국무차장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영포회 게이트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연루됐지만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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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박 차장이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최측근이라는 점, 검찰 조사에서 배후 물증이 나오지 않은 점, 자원외교 성과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차장의 유임에 한나라당 친이계 일부 의원들과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박 차장이 에너지와 자원 외교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여 실세 차관의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