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관은 1960년 경상북도 칠곡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94년부터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을 맡아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비서실 부실장으로 부임 이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이후 대선 선대위 네트워크 팀장, 대통령직 인수위 비서실 총괄팀장 등을 거쳐 MB정부의 인사를 사실상 책임졌다.
2005년 서울시 정무담당 국장 당시에는 이명박 시장에 대해 반감을 가진 노조위원장들 앞에서 큰절로 지지를 호소한 일도 널리 알려져 있다.
MB정부 초기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함께 '개국공신'으로 둘도 없는 파트너십을 유지했지만 새 정부 인사가 박 차관 쪽으로 힘이 실리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정 의원이 "권력을 사유화했다"며 공개 비판하자 청와대에서 나와 7개월간 야인 생활을 했다.
그러나 이번 차관 인사에서도 다시 지경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역시 정권 실세"라는 야당의 공세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