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中 산업지형도]③'낙후'의 대명사 허페이의 상전벽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08.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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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내륙 안후이 성의 성도 허페이는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다. 한(漢) 왕조부터 2000년 고도답게 사람들의 기질도 이웃 대도시 우한과는 달리 정적이고 담백하다. 그런 허페이가 중국 내륙 발전의 진 면목을 보여주는 '새로운 중심 축(A new core)`으로 부상했다.

허페이의 상전벽해는 철도가 들어서며 시작됐다. 허페이는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남북 노선과 상하이와 청두를 연결하는 동서 노선의 교차점에 자리했다.



내륙발전을 위한 정부 투자도 집중됐다. 2006년 이후 정부 투자는 매년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4640억위안이 지역 인프라 건설에 투입됐다.

그래도 임금과 집값은 여전히 저렴하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저 임금의 경우 상하이가 1120위안인 반면 허페이는 720위안 수준이다. 땅값도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보다 20% 이상 싸다.



편리한 인프라에 좋은 입지 조건이 갖춰지자 자연스레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중국 최대 에어콘 제조업체 거리(格力)는 불과 18개월 전 허페이에 공장을 개설했지만 이 지역에서 한해 무려 6000만대의 에어콘을 생산하고 있다. 허페이내 공단 면적은 대형 풋볼 경기장 18배에 달한다. 철강 파이프 제조업체 안디어 일렉트로니컬은 선전 본사와 맞먹는 규모의 공장을 허페이에 개설했다.

지역경제는 날로 뜨겁다. 2001년 11.2% 수준이었던 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7.6%로 급등했다. 주민 소득도 대폭 늘어났다. 올 1분기 허페이 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은 5393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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