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해외 개인투자도 허용 방침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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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에 도움"... 올 해외 기관투자 170억불 상회할듯

인도 정부가 해외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투자완화를 고려하고 있다.

9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의 해외자본 유입확대 위원회는 최근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해외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투자 완화를 건의했다.

해외 기관 투자자의 인도 투자는 18년전부터 허용돼 왔지만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금지돼 왔다.



특히 이번 건의안에는 인도 출신의 부유한 외국 국적자의 주식투자 완화가 포함돼 있다.

재무부 위원으로 활동한 언스트 앤 영의 애쉬빈 파레크는 “재무부는 인도 성장에 더 많은 해외자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투자 완화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레크는 이 같은 시장개방 계획이 인도 금융당국과 중앙은행에서도 이미 통과된 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도증권거래위원회와 중앙은행은 이와 관련한 언급은 자제했다.

인도 증시 투자 확대안은 인도 증권거래소가 컴퓨터를 통한 거래 활성화 등에서 업그레이드 됐고 정부가 인도석유공사, 인도 석탄공사 등 주요 국영기업의 지분을 일부 팔아 총 5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인 가운데 마련됐다고 FT는 전했다.

인도 증시는 8.5%에 달하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부터 해외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어서 외국인의 개인투자가 확대되면 더 큰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해외 기관 투자자는 올 초부터 7월까지 110억달러를 인도 시장에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관 74억5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인도 시장의 해외자본 유입은 최고치였던 2007년 17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자산시장이 해외 개인 투자자에게 공개되면 더 많은 해외 자본 유입을 가져와 인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간 스탠리의 리드햄 데사이 투자전략가는 “해외 개인투자자의 인도 증권거래소 주식매매 허용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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