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서민 견인차" vs 野 "역대 최악 개각"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8.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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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내정자 면면이 친서민정책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 호평한 반면 야당은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친서민과 소통, 화합이라는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이번 개각을 통해 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밝고 활기차게 하는 국정 운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 현역 의원 3명이 입각한 것은 당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며 "국정운영에 민심을 적극 반영하고 당과 청와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군수와 도지사를 두루 지내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했다"며 "젊고 활기찬 인사로 민심을 국정에 잘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반응은 냉랭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MB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워 국민을 무시한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며 "말로는 소통을 내세우면서 4대강을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안보무능, 외교파탄의 책임을 물어 교체해야 할 책임자들을 잔류시킨 전형적인 책임회피형 개각"이라며 "견습 인턴 국무총리 위에 이재오 특임 총리를 임명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왕의 남자에 이어 그의 대변인 격까지 입각시킨 마이웨이식 불통 개각"이라며 "민주당은 향후 당력을 집중해 각 상임위원회 별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철저하게 인사검증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한마디로 어이 없는 '끼리끼리' 오만한 개각"이라며 "소통과 화합은 언어상 수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나이가 어리다고 젊고 패기 있는 총리가 아니라 생각과 인식이 젊고 참신해야 한다"며 "생물학적 나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변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향후 국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MB식 오만과 독선 인사의 완성판에 불과하다"며 "쇄신개각을 요구한 국민적 기대를 짓밟은 사상 최악의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우 대변인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총리에 내정한 것은 비리혐의자를 MB식 세대교체의 중심인물로 간택한 셈"이라며 "이재오 의원을 특임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국민에게는 황당하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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