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계열 한국종합기술 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08.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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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내년초 상장…'형제家' 메리츠證과 주관사 계약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의 엔지니어링업체 한국종합기술(KECC)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은 메리츠종금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8~9월 중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엔지니어링업종이 증시에서 생소했지만 최근 동종 업계 기업들이 상장했거나 IPO를 추진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환경사업, 수자원 개발 등 친환경분야의 강점을 살려 기업공개를 계기로 회사의 성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관사 실사는 마무리 짓고 예비심사 청구서를 준비 중"이라며 "공모 규모 등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종합기술은 플랜트 엔지니어링 용역, 종합건설기술 용역, 설계감리 및 측량 등을 하는 종합 토목 엔지니어링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945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8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6억원으로 9% 증가했다.

동종 기업으로는 토목엔지니어링업계 1위로 오는 12일 코스피 상장 예정인 도화종합기술이 있다.
한진重계열 한국종합기술 상장 추진


한국종합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95.3%를 갖고 있는 한진중공업홀딩스 (3,420원 ▼30 -0.87%). 한국종합기술은 한진중공업 (3,070원 ▼5 -0.16%)에 이어 지주사의 2번째 상장 자회사가 된다.

한편 상장 실무를 맡게 된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IPO 주관사 계약 체결을 통해 다시 한번 '형제애'를 과시하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속한 메리츠금융그룹의 오너 조정호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넷째 아들로,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07년 한진중공업이 지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사업자회사인 한진중공업으로 분할, 상장할 때도 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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