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가을주름 오는 길 미리 막자

머니투데이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2010.08.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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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건강칼럼]가을주름 오는 길 미리 막자


입추에는 벼가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는 속담이 있다. 벼가 한창 자랄 때 벼가 자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 잘 자라는 때를 말해주는 속담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 우리 몸과 피부는 지칠 대로 지쳐있다. 가을의 문턱에 조금씩 다가가는 때에 우리피부는 여름 동안 자외선의 열기와 냉방, 땀 등으로 인해 피부노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겨울에 많이 생성된다고 생각하는 주름은 여름 동안 잠복하고 있던 노화징후가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 갑작스레 발견 할 수 있다.



피부가 노화현상을 일으키면 표피세포의 분화가 둔화되고 진피 내 세포 합성 기능이 감소된다. 이에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이 감소하고 변질돼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환경오염, 스트레스, 그리고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피부는 더욱 빨리 늙는다.

뿐 아니라 흡연과 알코올도 피부를 늙게 하는 원인이 된다. 흡연은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고, 항산화작용은 둔화시키며 재생을 늦추어 늙게 만든다. 알코올은 피부뿐 아니라 몸 전체의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주름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철저한 자외선차단과 충분한 수분공급은 노화예방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이다. 찬바람이 불면 자외선도 약해진 것처럼 방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계절이나, 시간, 날씨에 관계없이 1년 365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일주일에 2~3번 정도 천연팩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름뿐만 아니라 노화 예방을 위해서 평소 꾸준히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비타민 A와 C, 그리고 ‘토코페롤’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E가 피부 노화 예방에 좋다. 이들은 항산화작용으로 진피 변성을 유도하는 활성기 산소를 제거해주며 혈관의 재생이나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물질이므로 복용하거나 과일과 야채를 통해 섭취하고 항산화제가 들어있는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금연, 금주도 피부 탄력의 유지를 위해 중요하다. 흡연은 주름을 2.3~4.7 배 정도 증가시킨다. 흡연은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콜라겐의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거꾸로 분해까지도 촉진시켜 이중으로 피부를 늙게 만든다.


몸과 마음의 안정과 건강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피부가 재생할 수 있도록 밤 10시에서 새벽2시 사이에는 잠을 자는 것도 피부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면 피부가 거칠고 탄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건강식단으로 제 때 식사하고 규칙적으로 알맞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주름을 막기 위해 이렇게 관리를 해주면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이미 깊어진 주름은 다시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주름을 치료하는 것도 좋겠다.

가을철에는 한여름의 자외선에 의한 영향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며 잔주름이 깊어진다. 지금부터라도 가을에 깊어질 주름을 미리 예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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