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 성공적인 마케팅 비법

머니투데이 주영욱 쇼핑몰뉴스 2010.07.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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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수십억명의 사람들,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지닌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매불망 기다려 온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뜨거운 여름을 달구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들과 쇼핑몰들은 ‘월드컵 특수’를 준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월드컵 마케팅에 올인 하는 이유와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 비법을 되짚어보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 성공적인 마케팅 비법


월드컵의 폭발적인 인기를 이용하라 월드컵은 소위 ‘스포츠마케팅의 꽃’이라 불리는 전 세계인의 행사이며 축제이다.



특히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하는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은 치열한 지역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프로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경기를 펼치는 만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 행사이다.

월드컵은 경제적으로도 큰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2년 한 일 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은 26조42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으며 2006년 독일월드컵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더라면 국내 기업의 인지도와 국가 브랜드 상승 등으로 약 16조원의 가치가 창출됐을 것이라고 한국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월드컵 투자비의 1.5 배 이상이 들어간다. 그러나 월드컵은 올림픽 보다 관람객이 3배 이상 많이 방문하며 체류기간도 2주 이상 길다.

즉 상업적인 부분에서만 생각해 보면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셈이 좋은 스포츠 행사이다. 이로 인해 ‘월드컵 마케팅’의 열기는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그라운드만큼 뜨겁다.

현재 국내의 많은 기업들과 쇼핑몰들도 월드컵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는데 이는 월드컵을 계기로 대기업들은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 할 수 있으며 쇼핑몰들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월드컵은 이미 단순한 축구경기를 넘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의미가 복합적으로 얽힌 거대한 비즈니스이며 나아가 세계인의 마케팅 각축전이다.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인기상품 ‘손짝짝이’, ‘야광제품’
스포츠산업들은 주5일의 정착, 여가 레저사업 수요 증대, 스포츠 참여와 관람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도 그럴 것이 스포츠는 흔히 만국 공용어로서 잘 활용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처럼 국제적인 행사는 브랜드 홍보 및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스포츠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티셔츠를 대량으로 구입한 경험이 있는 양규열씨(28)는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붉은 티셔츠를 대량으로 구입했지만 도매업체들만 돈을 벌어준 것 같다. 지금도 재고의 부담만 안고 처분하지도 못한 옷을 볼 때면 속이 쓰라린다”고 이야기 했다.

황금알을 낳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행사로 평가받는 월드컵은 경제적 효과가 엄청난 만큼 반드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02년 월드컵 시즌 옥션의 판매 기준으로 보면 일명 붉은 악마 응원티셔츠라고 통칭되는 붉은색 계통의 티셔츠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또한 쌍안경, 썬캡, 돗자리, 바디타투 순으로 판매되었다.

또한 2006년에는 월드컵 응원 커플티셔츠, 꼭지점 응원 티셔츠 등 조금은 독특하고 이색적인 응원 상품들이 히트했는데 특히 야광응원 도구의 경우, 하루 평균 500여개 이상 판매되었다. 또한 알람시계 판매량도 60%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옥션 최정은 MD는 “월드컵 기간이 다가오면서 가격대가 저렴하면서 응원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특히 수기태극기, 차량용태극기 등 태극기도 특수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G마켓 MD 조나빈씨는 “응원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응원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특히 힘들이지 않고 응원할 수 있게 해주는 ‘손 짝짝이, 미니 메가폰, 미니 음성변조기’등 이색 응원도구가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 제품을 판매하는 파티친구사이(www.party7942.co.kr)의 오인 대표는 “월드컵과 선거철이 겹치면서 이벤트 제품의 대량구매가 발생하면서 작년에 비해 매출이 30?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하며 “2010년 남아공 올림픽의 대부분의 경기가 야간에 있는 만큼, 야광제품들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고 이야기 했다.

◇ 월드컵, 그 치열한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어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성공적인 마케팅 비법
월드컵 시작과 동시에 유통, 패션, IT 등 모든 기업과 제품들은 월드컵과의 관련성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재미있는 점은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어필했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공식후원사는 현대 기아자동차다. 이들은 월드컵의 공식 로고와 엠블럼 사용권, 경기장 내 광고판 사용권 등의 권리와 대회 기간 중 사용되는 공식 차량의 제공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브랜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공식후원사 이외에 나머지 기업들도 넋 놓고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마케팅 시장을 놓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매복마케팅, 일명 엠부시 마케팅이라는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성공적인 마케팅 비법
◇ 매복마케팅 없는 월드컵은 없다?!

매복마케팅, 일명 엠부시(Ambush Marketing) 마케팅은 비록 스포츠 이벤트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지만 광고, 문구 등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줘 고객의 시선을 모으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면 박지성 선수가 등장하는 CF는 월드컵의 분위기를 고조 시켜주지만 실제로 월드컵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캡틴인 박지성은 자연스럽게 월드컵을 연상시키게 만든다.

즉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하여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하는 매복마케팅 중 하나이다. 현재 스포츠 단체와 스폰서들은 이러한 매복마케팅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매복마케팅은 기업의 명성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며 법의 규제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만큼 규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사실 공식스폰서의 독점프로그램으로 엄청난 효과를 얻는 것을 일반 기업에서는 눈뜨고 지켜볼 수는 없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철저한 계획을 세워 소비자들에게 마치 대회의 공식스폰서인 것처럼 교묘하게 위장하여 특정제품의 판매를 촉진시키거나 또는 공식스폰서의 존재를 흐리게 하거나 심지어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만든다.

과거에 매복마케팅은 매우 짧은 기간에 활동하고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이는 스폰서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법적 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시야를 최대한 벗어날 수 있는 범위 속에 중장기간 활동하고 있다.

◇ 스포츠마케팅의 미래는 밝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주목 받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재구매하도록 설득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이처럼 스포츠마케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기존의 다른 마케팅과 차별된 독특한 특성 때문이다.

미디어,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의 사람들은 언어, 종교, 문화를 초월한 스포츠의 뜨거운 열정에 감동한다.

예를 들어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 순간, 그녀가 착용했던 액세서리, 일명 ‘김연아 액세서리’는 불티나게 팔리며 매출액이 200%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를 이용한 스타 마케팅이 큰 효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사다마오와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는 김연아 선수를 보며 대리만족감과 감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스포츠마케팅은 상업적인 광고에 반해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손쉽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 많은 스포츠팬들은 사실 어떤 기업이 공식스폰서인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명선수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진다.

특히 월드컵 공식스폰서보다는 유명선수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그 선수와 관련된 기업이나 이미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쉽게 인지한다.

따라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탄생할 수 있는 ‘스포츠 스타’를 이용한 스타마케팅을 활용한다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될 것이며 나아가 궁극적으로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개념은 미국에서도 30년 정도밖에 안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다. 그러나 스포츠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명심하고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연구과 적합한 마케팅을 펼쳐 나간다면 스포츠 마케팅은 ‘황금알 낳는 마케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도움말 ; 쇼핑몰뉴스 (http://www.shoppingmall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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