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선]투표율 은평을↑ 인천계양을↓…여야 희비 교차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7.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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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이 34.1%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투표율은 높게 기록된 반면 인천 계양을은 8개 선거구 중 최저치로 집계돼 여야의 희비가 교차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투표율은 40.5%로 집계되면서 한나라당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통상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은 유리하고 여당은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정권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재보선은 대형 이슈보다 각 후보의 적합성 여부가 관건인 선거다.



'정권 2인자' '실세 중의 실세'로 꼽혀 온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반갑지 않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장상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높은 투표율은 호재다.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와 정기영 민주당 후보가 격돌한 충북 충주도 43.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두 자릿수 차이로 정 후보를 따돌렸지만 막판 투표율이 치솟으면서 접전을 벌이게 됐다.



염동열 한나라당 후보와 최종원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여 온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도 4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기호 한나라당 후보와 정만호 민주당 후보가 격돌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는 재보선 8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4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접전지인 인천 계양을 투표율은 8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23.2%로 집계됐다.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와 김희갑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만큼 낮은 투표율은 야당에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다섯번째 재보선이다. 국회의원 재보선으로는 2009년 4·29재보선, 10·28재보선에 이어 세번째인데 모두 30% 후반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당은 4·29재보선에서 '0:5', 10·28재보선에서 '2:3'으로 참패했다. 4·29재보선 때 투표율은 34.5%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여당은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10·28 재보선 때에는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국론이 분열된 가운데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 2곳에서만 겨우 승리했다. 평균 투표율은 39.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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