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은 내일 해라

머니투데이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2010.07.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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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성공습관>오늘 일과 내일 일을 구분하자

내일로 일을 미루자는 게 아니다. 적어도 오늘 일과 내일 일은 구분하자는 것이다. 내일 일을 당겨서 하려다가 자칫 오늘 해야 할 일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충분히 누리고 즐겨도 모자란 시간이다. 내일에 대한 걱정만 하다 막상 오늘 아무것도 못하고 내일을 맞고, 또 내일이 오늘이 되면 그 다음의 내일만 보며 하루하루 오늘은 무시한 채 내일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그리 현명치 못하다.

우선 오늘 일이나 잘하자. 괜히 내일 일 고민하다 오늘 일 망치지 마라. 내일은 결국 오늘의 연장선이고, 오늘이 제대로 되어야 내일도 제대로 된다. 오늘까지 대충하고, 내일부터 제대로 하자! 이런 얘기는 절대 하지 마라. 오늘이 엉망인데 어찌 내일이 제대로 되겠나.



우리는 늘 현재가 아닌 미래만 목표로 둔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대학을 위해 살고, 대학 다닐 때는 취업을 위해 살고, 취업해서는 승진을 위해서나 노후를 위해서 사는 이들이 많다. 막상 현재가 그렇게 바라던 미래가 된다고 뭔가 대단한걸 얻는 게 아니지 않는가? 영원히 미래만 바라보다 죽을 수도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라. 어쩌면 당신은 한번도 현재에만 충실해서 자신의 열정을 불태워본 일이 있는가?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에 아무런 제약 없이 과감하게 도전해본 기억이 있는가? 늘 현재는 희생하는 것이라고만 여기고, 뭐든 미래에 미뤄둔다. 오늘은 어제의 미래가 아닌가. 오늘은 몇 년 전 당신이 꿈꿨던 그 미래가 아니던가. 이렇듯 오늘도 결국 미래의 어느 날이었다. 그러니 자꾸 미래로 미루지만 말고, 오늘 자체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자. 절대 내일로 미뤄선 안 된다. 오늘은 한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무심코 흘러보낸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내일 도전하려 했다면, 그냥 오늘 도전해라. 내일부터 행복하려고 했다면 그냥 오늘부터 행복해져라. 우린 뭐든 내일로 미룬다. 회의 시간에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다음 회의에 다시 다루자는 얘기 아니던가. 문제가 생기면 늘 다음에는 잘 하겠다고 그러지 않는가. 하지만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의 일이 또 생긴다. 그리고 인생은 참 짧다. 자꾸 내일로만 미뤄두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짧다.

톨스토이에겐 마음 속에 품은 세가지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가 바로 그것이다. 이 질문들은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질문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당신의 가치관이자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누구나 각자의 답을 갖고 있다. 과연 여러분이라면 어떤 답을 할 것인가?

톨스토이의 답은 명쾌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내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다'고 말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다. 매 순간마다 충실한 것이 가장 삶을 행복하고 진지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우리는 종종 현재의 중요함을 잊어버리고 산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가장 소중해야 할 자신에 대해서도 소홀하고, 가족과 직장 등 매일 접하는 것에 불만만 있지 그 소중함과 애정은 늘 잊어버리기 쉽다. 화려한 미래가 아니라 지금 내 옆에 있는 내 현실을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것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가 시작된다. 오늘을 부정한다고 내일이 바라는 모습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당신은 오늘에 얼마나 충실한가? 자꾸 내일만 바라보며 오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평생 한번뿐인 오늘이다. 부디 오늘을 그저 그런 수많은 어제 중 하루로 만들지 말자.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무수한 어제를 쌓아두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을 시시한 어제들로만 채워놓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그냥 오늘에 더 충실해라.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는 식은 말자. 내일은 미루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가장 좋은 말이다. 늘 내일내일, 오늘의 부족함은 내일로 미뤄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아, 그때 내가 그걸 도전할걸' 혹은 '그때 과감히 그 주식을 살걸', '그때 내가 창업했더라면' 등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늘 그때 자신이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그때의 그날을 오늘로 다시 맞이한다면 선택을 다시 할 것이다. 하지만 어제가 된 그날이 오늘이 될 수 있는 타임머신은 없다. 그냥 우리가 맞은 오늘에 늘 충실하고, 자신의 열정을 쏟고 적극적인 선택을 하는 수밖에 없다. 내일 일은 내일 하고, 오늘은 오늘 일에 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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