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던 경매시장, 금리인상 직격탄 맞나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7.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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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 올해 처음으로 70% 선 붕괴될 듯

반등하던 경매시장, 금리인상 직격탄 맞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반등세를 타던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1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집계된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은 67.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낙찰가율은 70% 선이 붕괴될 조짐이다. 지난 3년간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이 70%를 밑돌던 때는 금융위기가 정점이던 2008년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4개월에 불과했다.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응찰자수와 낙찰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였지만 이번 금리인상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77.9%(전월비 0.9%↓) △토지 67.9%(8.6%↓) △업무상업시설 56.6%%(4.1%↓)로 전체적으로 전달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주거시설, 토지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감정가 9억8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아파트 전용면적 106.2㎡는 3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72.1%인 7억650만원에 낙찰됐다.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경매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 전용 139.7㎡는 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68.8%인 10억666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도권 경매시장은 지난 6월에 일시적으로 반등을 보였지만 이달 금리인상 조치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지금 상태가 지속된다면 언제 터닝포인트가 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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