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유찰 아파트, 5개월만에 최고 경쟁률 기록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7.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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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작전동 한국아파트에 67명 몰려…2회 이상 유찰 물건 입찰경쟁률 3개월째 상승

2회 유찰 아파트, 5개월만에 최고 경쟁률 기록


경매시장에서 2회 이상 유찰된 수도권 아파트의 경쟁률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1~15일) 2회 이상 유찰된 수도권아파트의 입찰경쟁률은 전달에 비해 0.70명 증가한 7.61명으로 나타났다.

올 1월 2회 이상 유찰된 수도권아파트 입찰경쟁률은 10.1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월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집값하락폭이 커지고 유찰물건이 증가하면서 5월에는 6.86명으로 반등했다.



이달 2회 이상 유찰물건 경쟁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전달보다 7.59명 증가한 18.71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1.99명 늘어난 9.07명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0.31명 감소한 6.25명을 나타냈다. 인천은 유찰 시 가격이 떨어지는 비율이 30%로 2회 유찰된 물건도 다른 지역의 3회 유찰과 최저경매가가 비슷하기 때문에 입찰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13일 남부지법 8계에서 2회 유찰된 강서구 등촌동 주공8단지 전용 41.85㎡에 34명이 몰렸고 6일에는 2회 유찰된 중구 중림동 삼성사이버빌리지 전용 84.95㎡에 31명이 입찰했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한국아파트 전용 84.95㎡가 올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인 67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신건 및 1회 유찰 물건의 입찰경쟁률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투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의 입찰경쟁률은 전달에 비해 0.27명 감소한 3.66명을 기록했다. 이달 수도권아파트 평균 입찰경쟁률이 5.45명에 못 미친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금리인상으로 집값 하락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감정가의 80%대 낙찰물건도 수익성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부담이 덜한 2회 이상 유찰 중소형아파트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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