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홀랜드에 열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 이날 기공식이 미국의 미래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 뒤의 중장비가 서있는 벌판이 공장이 들어설 곳이다.(사진=머니투데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LG화학 (373,500원 ▲500 +0.13%)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 공장건설의 의미를 이같이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 발표는 행사시작 6일전 이뤄졌을 정도로 깜짝 출연이었다. 그만큼 미행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LG화학이 첫 삽을 뜬 홀랜드 현지공장은 미행정부가 지원한 9개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중 9번째 사업이다.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서 친환경 배터리 생산 포문을 연 LG화학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2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오늘 기공과 같은 선도적 노력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또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공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친환경 정책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미국인의 잃어버린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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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몇년전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했지만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비중을 높여가 5년 후엔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공장건설이 미국이 잃어 버린 제조업 일자리가 어떻게 되돌아 오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편화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몇년에 걸쳐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이 절반이하로 줄어들면 많은 미국인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가 "미국에 보다 많은 일자리를 가져다 주고 미국의 석유 해외의존도를 줄여주는" 효자가 될 것이란 언급이다.
"2012년경 미국 소비자들은 '메이드 인 USA' 스탬프가 찍힌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를 미국인이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뒤 "오늘 공장 착공이 있는 홀랜드는 미국이 어디로 가느냐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추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오늘 착공하는 이같은 공장들이 없다면 미국은 잘살게 될 수 없을 것"이라며 "24개 배터리 공장이 만들어져 메이드 인 USA가 생산돼 나오면 이 정책에 반대한 사람들은 왜 그것이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져도 미국이 잘 살 수 있는지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