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은비'는 10층서 떨어져 죽은 것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성지 기자 2010.07.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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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폭행녀' 채모씨는 불구속입건

↑고양이 '은비'가 10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 아니라는 일각의 추측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고양이 '은비'가 10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 아니라는 일각의 추측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


일각에서 제기됐던 '고양이 은비가 10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은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사랑실천협회의 박소연 대표는 "10층에서 은비가 떨어지는 것을 직접 본 목격자가 있고 증언의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이유로 죽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 때 인터넷에는 '은비'가 10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특별한 대량 출혈의 증상이 없었던 점, 사체가 발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음에도 보존상태가 너무 깨끗하다는 점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하지만 목격자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목격자는 경찰에서 "먼저 병이 떨어져 깨지는 소리가 나서 위를 쳐다보니 같은 위치에서 고양이가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에 따르면 건물 구조상 목격자가 눈으로 확인 가능한 오피스텔의 위치 중 물건 투척이 가능한 곳(테라스)은 10층이 유일하다.



한편 용의자로 지목된 채모씨(25)는 여전히 은비를 던져 죽게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술에 취해 있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도 거의 정신적 공황상태다"는 내용의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이에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채씨가 고양이 주인 박정준씨(28)를 찾아와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1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이 은비는 지난달 15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 10층에서 심하게 구타당한 뒤 밖으로 던져져 죽은 채로 발견됐다. 박정준씨와 동물사랑실천협회는 CCTV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채씨를 고발했고 서울서초경찰서는 1일 채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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