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구조조정 강도가 약해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판단은 이르다는 엇갈린 주장도 나온다.
이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관련 조회공시가 내려진 건설사 등 관련기업 주가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채권은행 주가는 별다른 동요가 없다.
동부증권은 2008년 4분기~2009년 1분기 비용처리가 이뤄진 1차 신용위험 평가에서 금융당국은 은행권 충당금 부담을 1조77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1조5176억원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2차에서는 1120억원 예상에 1134억원이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도 실제 상장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은 당국 발표규모(2조2000억원)보다 작은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이미 부실가능성이 제기됐던 곳이 많아 상당부분 처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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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 발표는 불확실성 해소와 체질 강화라는 면에서 은행주 투자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3차 구조조정 강도가 다소 약해 은행주에 대한 불확실성을 거두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유상호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1,2차 구조조정의 경우 평가 대상 기업 대비 구조조정 기업 비율은 14.4%, 27.0%였지만 3차는 3.3% 수준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PF 구조조정을 위해 시행사 17개 업체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는데 PF 성격, 지급보증 시공사 등의 내용 파악이 어려워 구조조정 강도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는 것. 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대출 성장력 확보가 어려워 은행주에 대한 시각을 보수적으로 수정한다"면서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 (11,900원 0.0%) 소속 우리은행과 KB금융 (73,700원 ▲1,400 +1.94%) 소속 국민은행의 실적 악화가 예상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