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하도급업체 "도대체 어느 회사야" 불안증폭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6.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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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신용위험평가 발표]

채권단은 25일 2010년도 기업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 건설업계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1·2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당시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와 퇴출 대상 건설사 명단을 발표했던 금융당국이 이번 3차 때만 유독 비밀에 부쳤기 때문. 채권단은 원활한 구조조정과 영업활동 위축 방지를 위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협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1년 만에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채권단은 또 구조조정 대상 발표가 임박하자 시장에서 각종 '리스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리스트에 거론된 건설사들이 "시장 우려 때문에 영업이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고 밝혔지만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해결할 문제였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워크아웃 또는 퇴출 대상 건설사들이 공급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 전달이 다른 산업보다 더욱 중요하다. 여기에 원도급사인 종합건설사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전문건설사들과 자재업체, 용역업에 등 전후방산업이 다양해 의혹만 증폭시키는 정보로 인한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어차피 상장사의 경우 공시 등을 통해 결국 명단이 알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책임 회피용으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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