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나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느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의) 단호한 결정은 강하고 균형 잡힌 글로벌 성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정부가 이처럼 긍정적인 반응을 낸 것과 달리 미 의회는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부의장이자 중국산 수입품 관세인상을 지지해 온 슘머 상원의원은 중국이 위안화 조정 시기나 규모를 명시하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 위원장인 막스 바커스 의원(민주, 몬태나)도 "미국 농가와 중소기업계를 만족시키려면 중국의 결정은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 내 엇갈린 반응은 계산된 불협화음일 가능성이 높다. 미 정부로서는 중요한 외교 파트너인 중국이 G20 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언명한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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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며 앞으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회 측에선 이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찰스 그래즐리 상원의원은 "오바마 정부는 중국이 확실한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압력을 계속 넣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