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취임후 대북사업 시행"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010.06.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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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마찰 불가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16일 전면 중단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직 인수위원회 김성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인천시는 송영길 당선인이 시장으로 취임하는 즉시 남북 화해와 교류, 평화와 통일의 전진기지 역할을 확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전쟁 일보 직전까지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를 인천시가 앞장서 전면적인 화해와 교류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는 올해 남북교류 협력사업으로 20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으나 정부의 대북교류 중단 조처로 전면 중단된 상태며 특히 2014년 아시안게임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과의 전면적인 문화체육교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인도적 지원사업인 북한 영유아 의료시설지원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에 대한 자전거 지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남북 유소년 축구팀 친선교환경기, 북한 산림녹화 등 나무심기 지원, 평양 경기장 및 체육시설 현대화지원 사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인천기업들에 대한 지원 등 추가적인 북한 교류협력사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인수위의 이번 발표는 천안함 사태 계기로 정부의 대북사업이 전면 보류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향후 통일부 등 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통일부를 비롯해 정부가 대북정책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천시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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