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5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경쟁률은 5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2회 이상 유찰된 저가 매물에 집중적으로 응찰자들이 몰려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전체 아파트 가운데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의 비중은 4월 11.3%였지만 지난달 16.1%, 이달 현재까지 20.0%로 점차 높아졌다. 2회 이상 유찰 아파트에 대한 평균 응찰자수도 지난달부터 반등해 7.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더라도 낙찰가율은 높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 낙찰가율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이지만 응찰자들이 최저가 수준에서 가격을 써내는 저가입찰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감정가 11억 원에서 세 차례 떨어져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최저가 5억6320만 원에 입찰에 부쳐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죽현마을 LG자이 전용 160.2㎡도 15명이 몰렸지만 감정가 대비 68.2%인 7억5020만 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