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게··· 아파트 경매 저가매물 응찰자 몰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6.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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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이상 유찰 건수 급증하며 경쟁률 상승세, 낙찰가는 여전히 보수적

더 싸게··· 아파트 경매 저가매물 응찰자 몰려


빈번한 유찰로 경매 최저가가 대폭 낮아진 수도권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더욱 싼 가격에 낙찰 받으려는 응찰자들이 늘고 있다.

1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5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경쟁률은 5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2회 이상 유찰된 저가 매물에 집중적으로 응찰자들이 몰려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전체 아파트 가운데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의 비중은 4월 11.3%였지만 지난달 16.1%, 이달 현재까지 20.0%로 점차 높아졌다. 2회 이상 유찰 아파트에 대한 평균 응찰자수도 지난달부터 반등해 7.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여러 번 유찰된 물건들의 경우 가격이 더 떨어지긴 어렵다고 판단해 낙찰 받아 두었다가 회복기에 팔아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더라도 낙찰가율은 높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 낙찰가율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이지만 응찰자들이 최저가 수준에서 가격을 써내는 저가입찰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7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아파트 전용50㎡는 감정가 2억6000만 원에서 2회 유찰돼 34명이 몰렸지만 낙찰가는 감정가의 73.8%인 1억9189만 원에 그쳤다.

감정가 11억 원에서 세 차례 떨어져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최저가 5억6320만 원에 입찰에 부쳐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죽현마을 LG자이 전용 160.2㎡도 15명이 몰렸지만 감정가 대비 68.2%인 7억5020만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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