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선물환 규제로 금융시장 효율성 둔화"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10.06.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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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정부의 '자본유입출 변동 완화방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국내 수출업체들의 환 헤징비용 증가와 금융시장의 효율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14일 국제금융센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번 조치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계 골드만삭스는 이날 "이번 조치로 한국의 거시경제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통한 단기외채의 유출입 변동성 통제로 수출기업의 환헤징 비용 증가와 금융시장의 효율성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얻는 대가로 효율성 감소와 환헤지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유럽계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이번 조치가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라 시장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물환 규제에도 원화강세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S는 원/달러 환율의 3개월과 12개월 전망치를 각각 1110원과 1050원으로 전망했다.



미국계 모간스탠리도 "달러공급에 대한 규제로 일시적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한국경제가 2008년과 달리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 국내은행은 전월말 자기자본의 50%, 외국은행 지점은 250%를 허용하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신설 △ 외화대출 제한 △ 외은지점의 외화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자본유입출 변동 완화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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