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순간" 박지성, '원맨쇼' 추가골

우충원 기자 2010.06.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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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트라 골 가로채 골로 연결... 자신의 능력 세계에 알려

"바로 이순간" 박지성, '원맨쇼' 추가골


[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머니투데이/OSEN 공동취재단] 아시아 축구의 간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이 12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 경기서 후반 7분 대표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



대표팀의 중심은 이른바 '양박쌍용'. 박지성-박주영(AS 모나코)-이청용(볼튼)-기성용(셀틱)을 이르는 말. 4명의 중심선수 중에서도 베스트는 박지성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최전방 공격수 염기훈(수원)과 끊임없이 포지션을 바꾸면서 그리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혹은 최전방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지성의 플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왜 그가 뛰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자신을 수비하는 그리스 선수들에게 쉽게 볼을 빼앗기지 않던 박지성은 전반 27분 상대진영 중앙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박주영에게 기가 막힌 킬패스를 연결했다. 박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코너킥을 얻어내는 데 그쳤지만 박지성의 움직임은 대단했다.

전반서 워밍업을 마친 박지성은 후반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후반 7분 그리스 중앙 수비수인 루카스 빈트라가 동료에게 받은 패스의 볼 트래핑이 흔들리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가로챘다.

이후 박지성은 뒤에서 달려오는 빈트라와 끝까지 경합한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왼발 대각선슛으로 득점, 2-0 리드를 만들었다.


박지성은 말 그대로 한국 축구의 간판. 그리고 현역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경기 전 박지성은 승리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떻게 그리스 수비진을 뚫을지 경기서 확인하라고 했다. 자신의 정한 모든 약속을 지킨 그는 역시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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