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또 발사 연기…"도대체 뭐가 문제?"

머니투데이 고흥=백진엽 기자 2010.06.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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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설비 문제로 발사 준비작업 중단…추후 일정 미정

'우주강국'의 꿈이 다시 늦춰졌다.

기대를 모았던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9일 오후 5시 발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발사는 언제로 연기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편경범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은 이날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 발사 준비 절차가 소방설비의 오작동으로 중단됐다"며 "오늘 중 발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 대변인은 "나로호의 화재에 대비해 발사대 주변에 설치된 3개의 소방설비 중 한곳에서 소화물이 분비됐다"며 "현재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이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최종리허설에 이어 이날 추진제 충전을 앞두고 냉각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소화물이 분비됐다. 이에 따라 발사 준비 과정이 중단됐고, 당초 계획인 5시 발사도 불가피하게 연기된 상황이다. 이후 발사 일정은 원인규명과 보완작업 등이 이뤄진 후 다시 모든 상황을 감안해 결정될 전망이다.



나로호는 당초 이날 오후 5시에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9분 뒤에는 상단부에 탑재한 과학기술위성 2호를 300km 이상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지난해에는 6번의 연기, 그리고 한차례의 카운트다운 중 중단 등을 거쳐 8번 시도만에 발사했다. 하지만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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