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를 비축해놓기 위한 투자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미 분양에 성공했던 택지지구나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지역으로 한정돼있어 전반적인 투자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최근 익산 배산지구 공동주택용지 5만2573㎡를 낙찰받았다. 이 용지는 60~85㎡ 아파트 1044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용지로 토지공급가격은 308억원이다.
화성 동탄2지구 공동주택지 선수공급에서는 GS건설이 A-10블록, ㈜대원이 A-20블록, ㈜신안이 A-32블록을 각각 낙찰받았다. A-10블록은 면적이 3만3131㎡로 60~85㎡ 아파트 547가구를 건설할 수 있으며 A-20블록은 면적 3만9132㎡ 에 60~85㎡와 85㎡ 초과 아파트 498가구를 공급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공동주택용지 공급 때는 대원이 A2-1블록을 당첨받았다. 이 용지는 60~85㎡ 아파트 1170가구를 건설할 수 있으며 토지비는 800억원이다.
이처럼 최근 건설사들이 낙찰받은 공동주택용지는 대부분 이미 분양에 성공했거나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택지개발지구라는 게 공통점이다. 화성 동탄2지구는 지난해 선수공급 때도 건설사들과 시행사들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성공한 사이언스파크로서 중소형 아파트라면 분양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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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관계자는 "당장은 부동산경기가 최악이지만 미래를 대비한 투자 차원에서 용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LH의 토지대금 납부조건이 완화된 것도 용지 확보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장기 부동산시장 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특화주택이나 수요자 맞춤형 주거상품이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을 확보하는 것은 영원한 숙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