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풍보다 현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중간심판적인 지방선거 특유의 경향이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 6곳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송영길 인천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이광재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등 7곳에서 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당은 정부의 진상조사 발표가 선거운동 시작일날 발표된 점 등을 언급하며 끊임없이 '북풍 이용설'을 제기해왔으며 여당 역시 이에 대한 반박으로 안보를 강조, '전쟁'을 운운하는 야당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 왔었다.
그러나 현 정권에 대한 심판 및 견제심리가 작용, 15년만에 54.5%라는 유래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여당참패'라는 개표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민주당 386세대들의 당선 행진에 비춰 북풍에 맞선 노풍(盧風)도 바닥민심으로 작용, 젊은층의 발길을 투표소로 이끌었다는 의견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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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총선 미리보기'가 될 것이라 예상됐던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은 여당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