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시흥시장 후보간 공방 점입가경

머니투데이 시흥(경기)=윤상구 기자 2010.05.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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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시흥시장 후보간 공방 점입가경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공약을 둘러싼 경기 시흥시장 후보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선거 막판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해 지면서 이장무 서울대 총장의 사진이 담긴 선거 현수막까지 등장하는 등 과열·혼탁 선거가 우려된다.

최홍건 한나라당 시흥시장 후보 측은 31일 '민주당의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확정은 허위사실'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양해각서(MOU)를 본 계약처럼 호도하지 마라"며"양해각서만 체결하고 협의만 하고 있는 만큼 엄연히 확정된 계약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후보와 서울대학교 이장무 총장이 함께 찍은 MOU 협약식 사진을 현수막에 담아 2014년까지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개교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립 서울대 총장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으로 마치 확정계약서에 서명한 것처럼 시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현수막 철거를 촉구했다.

특히 서울대 관계자의 발언 내용을 인용해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대 측에 확인한 결과 "양해각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체결한 것이며 시흥시의 공동추진단 구성 제안도 선거이후로 미뤄 아직까지 구성 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김윤식 민주당 시흥시장 후보 측은 '다된 밥에 재 뿌리고 다시 밥을 짓겠다'는 발상이라며 흑색선전 중단 등 강하게 맞서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시민의 선택을 못 받고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선거판을 또 다시 진흙탕싸움으로 몰고 가고자 하는 구태스러운 정치 모습"이라며"학식과 양식으로 신사답게 선거를 임해야할 사람이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방식으로 선거판을 이끌고 있는 모습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는 절차를 거쳐 순리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딴소리만 하고 있다"며"잘 되는 일도 안 되게끔 하는 정치공작이 공당의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모습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거리 현수막 게시 등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 관한 사안이 도를 넘어선 만큼 지금이라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 후보 측은 지난 13일에는 MOU만 체결해 놓고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확정지었다는 허위사실을 기자회견문, 명암, 선거용 홈페이지, 현수막 등을 통해 발표했다며 선거법위반 혐의로 김 후보를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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