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한강변서 시민들과 야구·배드민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5.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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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우호적 감정 느껴"

한국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29일 오전 한강변에서 서울 시민들과 배드민턴과 야구 등 아침 운동을 함께했다.

원 총리는 이 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정 총리가 "오늘 아침 한강변에서 시민들과 배드민턴을 치셨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배드민턴뿐 아니라 야구도 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과 더 가깝게 접촉하기 위해서 아침 운동을 했다"며 "어제도 그렇고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호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국민들이 우호적으로 따듯하게 환대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정 총리는 "원 총리도 말씀하셨지만 저는 야구광이다"며 "앞으로 한중간 야구로 친선을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지난달 14일 발생한 중국 칭하이성의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간 원 총리의 위민정신은 감동적이었다"며 "처음 총리로 지명됐을 때 대학 은사 한 분이 원 총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라고 충고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원 총리는 "정 총리를 알게 돼 반갑다"며 "총리 취임 전 서울대학교에서 총장을 지내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원 총리는 정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후 이 날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원 총리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그 동안 진행된 3국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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