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8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대상 선정에 관한 입장'을 통해 "일단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유감"이라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진 현대상선이 빠른 시간 내에 외환은행에 대한 채무를 모두 변제하고 고객사와 해운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번 발표문에서 외환은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외환은행의 (약정체결 대상)결정이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데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대상선 (16,860원 ▲310 +1.87%)이 최근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정 체결을 하는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상선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돼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신조선박의 건조자금 지출이 국내 어떤 대형선사보다도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측은 끝으로 "약정체결은 그 협의내용과 평가결과에 대한 비밀유지가 필요하지만 평가과정에서 대상기업의 비공개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