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외국회사 퇴직연금 40%유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0.05.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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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위에서 4위 도약 프로젝트]<3-2>1등 같은 2등 유지 비결

교보생명은 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전쟁에서 1등 같은 2등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2800여개 기업, 100만 가입자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적립액(3월말 현재)은 7740억원.

교보생명 퇴직연금서비스의 강점은 관련 부서의 맨 파워다. 미국 기업연금 계리사(Pension FSA), 미 연방정부 공인 연금계리사(EA)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박진호 상무가 퇴직연금 본부장을 맡아 350여명에 이르는 퇴직연금 전문 인력을 이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분야에서 보험사들 중에서는 2위지만 계열 회사들과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에서 두드러진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상무는 퇴직연금 사업자의 선정에서 관계나 보장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한다. 관리사업자는 퇴직연금 운영 전 과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파트너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간의 동반자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생보사는 장기상품 운용 노하우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스크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며 “교보생명은 퇴직연금이 시작된 뒤 한차례도 운용수익률이 4%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도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을 늘리며 가입자들의 노후 대비 자산이 좀 먹는 일이 없도록 관리했다는 것.

교보생명의 ‘교보 자산관리 퇴직연금보험’은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운용 및 지급 형태에 따라 △일정 기간 확정 이율을 보증하는 이율보증형 △금리연동형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 주식·채권 투자로 수익을 얻는 실적배당형 △일정 기간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확정연금형 △살아 있는 동안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 등 다양한 상품 선택과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그는 또 동일한 출발선에서 경쟁할 때는 교보생명이 단연 앞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계 기업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이다. 직원 500인 이상 외국계 기업 사업장 중 40%는 교보생명에 퇴직연금을 맡겼다. 코스트코, 스와로브스키 등이 대표적이고 이들을 포함한 외국계 기업들은 본사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 정책과 교보생명의 운영 철학이 부합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교보생명은 2015년까지 10조원 이상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치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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