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스페인 증시, 10달만에 1만선 붕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5.0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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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수 없는 하락…연중최저

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의 재정위기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42.18(2.56%) 내린 5411.11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64% 하락한 2689.29, 독일 증시 DAX30 지수는 2.60% 내린 600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IBEX35 지수는 5.41% 빠지면서 9859.10을 기록, 1만마저 내주고 마감했다. 이 지수가 종가 기준 1만도 넘기지 못한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정유사 BP는 미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가 제 때 수습되지 않으면서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BP는 이날 2.9% 하락했으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 28일 625파운드였던 주가는 이날 558.50파운드까지 떨어졌다.

루프트한자는 독일 증시에서 4.5% 빠졌다. 1분기 예상보다 손실폭이 컸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밀렸다.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재정위기 우려에 7.1%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뉴욕, 유럽의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불안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했다. 유럽 대표 증시의 주가지수를 종합하는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블룸버그 티커: SXXP)도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4개월의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2.84% 하락한 253.12로 마감했다.

미국 존스트레이딩의 옵션 스트래티지스트인 크리스 리치는 "문제는 과연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구제해야만 하는가 하는 우려"라며 "이에 따라 매일같이 증시 지수의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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