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도 '어닝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4.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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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매출 4조4231억원 '사상최대'… 영업익 6524억원 역대 두번째 규모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보여줬던 LG화학이 올해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갔다.

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최고경영자(CEO)인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올해 첫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4조4231억 원 △영업이익 6524억 원 △순이익 5177억 원 등이 담긴 1분기 경영실적(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발표했다.



LG화학 올해도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2.0%, 영업이익은 34.6%, 순이익은 73.0%가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696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초 시장에선 정기보수(3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58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391,500원 ▼6,500 -1.63%)은 IFRS를 도입해 경영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과거 실적 비교자료도 동일한 회계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3조3086억 원 △영업이익 4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29.0% 각각 늘어났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도 △매출액 1조1594억 원 △영업이익 1681억 원을 기록, 매출은 47.6%, 영업이익은 52.3% 각각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 부문은 △폴리올레핀(PO)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강세 △폴리염화비닐(PVC) 사업의 안정적 수급과 가격 강세에 따른 높은 수익성 유지 △합성수지(ABS) 사업의 전방사업 호조 및 중국 수출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등 전반적인 제품 시황 호조로 인해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중국, 유럽TV 판매증가 등 수요강세에 따른 광학소재 실적호조 △노키아, HP 등 핵심고객에 대한 획기적 점유율 확대에 따른 전지사업의 높은 성과창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석유화학 부문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유가상승 등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강세, 차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는 물론 전반적인 정보기술(IT)의 수요 증가와 다양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정보전자부문의 실적도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15조5209억 원)과 영업이익(2조977억 원), 순이익(1조5391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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