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은 14일 서울 용산동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원인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추측일 뿐인, 확정되지 않은 상태의 발언이 마구 알려지면 그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 지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그같은 설(說)이 나도는 것은 국민과 국가, 군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현재는 천안함의 인양 및 수색작업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북한원인설 등) 침몰원인에 대해 유추해 볼 겨를이 없었다"며 "침몰원인 확인 등 사항은 민관 합동조사단에 권한이 넘어갔기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장은 사건 발생 직후 속초함의 76㎜ 주포사격, 인근 고속정 편대의 사고해역 출동, 이후 진행된 탐색구조 등 제반작전 진행과정에서 지휘체계상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천안함이 파손된 모습을 보며 어떤 심정을 느꼈냐'는 질문에 "정말 참담하고 처참한 심정이었고 천안함 생존장병과 실종자 가족들, 해군 장병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천안함 침몰 이후 20일간 정보공개에 소극적이어서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만천하에 드러날 일을 속인다고 해서 국민들이 속아넘어가겠냐"며 "이번 사건이 수습된 이후 장성급 군 간부들의 모임인 무궁화회의에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방안에 대해 강도있게 토의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