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가족 "장례위원회 구성"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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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장례위원회를 구성, 인양작업 후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는 희생자의 차후 처리문제를 준비한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14일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현장 보도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함미) 인양 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와 13일 회의를 열어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희생 장병 장례위원회는 나현민 일병의 아버지 나재봉 씨가 위원장을 맡고 위원으로는 김태원(고 김태석 상사 형), 박형준(문규석 상사 매형), 손시열(손수민 하사 삼촌) 구성됐으며 인양 후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 사령부으로의 이송, 안치, 합장까지 장례절차를 총괄하게 된다.



이정국씨는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사건의 특성상 군에서 진행하는 방식을 따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씨는 이날 민군 합동조사단 참가인원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다른 전문가를 섭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 협의회에서 합조단에 파견하려는 인원은 가족 대표 1명, 민간 전문가 3명이다. 현재 가족대표 1명은 확정된 상태고 사고원인 전문가와도 잠정합의가 됐지만 나머지 2명의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국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 구성이 여의치 않을 경우 관련 지식 전문가 대신 문제점을 분석·제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섭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실종자 가족 10명은 육군 헬기를 이용,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령도로 향했다. 백령도에 도착한 이들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독도함에 탑승, 인양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또 현장에 파견돼 있던 참관단 3명 중 2명은 건강이 악화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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