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14일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현장 보도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함미) 인양 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와 13일 회의를 열어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희생 장병 장례위원회는 나현민 일병의 아버지 나재봉 씨가 위원장을 맡고 위원으로는 김태원(고 김태석 상사 형), 박형준(문규석 상사 매형), 손시열(손수민 하사 삼촌) 구성됐으며 인양 후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 사령부으로의 이송, 안치, 합장까지 장례절차를 총괄하게 된다.
아울러 이씨는 이날 민군 합동조사단 참가인원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다른 전문가를 섭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정국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 구성이 여의치 않을 경우 관련 지식 전문가 대신 문제점을 분석·제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섭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실종자 가족 10명은 육군 헬기를 이용,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령도로 향했다. 백령도에 도착한 이들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독도함에 탑승, 인양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또 현장에 파견돼 있던 참관단 3명 중 2명은 건강이 악화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