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1차 회의 전인 지난 1일 이 대통령에게 2년 후 2차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고, 이에 이 대통령이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핵안보정상회의는 역사적 의의가 크다"며 "비핵화 원칙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2년에 한번 열고자 하는데, 차기 회의를 한국이 개최해 주면 어떻겠냐"고 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2차 개최지로 제안한 배경은 한국에 북한 핵문제가 걸려 있고, 핵없는 지구는 핵없는 한반도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 유치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간 신뢰와 우정이 빚어낸 세번째 결실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나라는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G20체제에 편입한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속에 G20개최국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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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대선 등 주요 선거를 치르는데다 북한이 강성대국 달성을 공표한 시점이어서 국제 정치·안보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이 대통령은 2차 회의 개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같은 시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