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태블릿 PC로 전선 확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4.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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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 (0원 %)의 2차 대격돌이 예상된다.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출시한지 1주일만에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구글은 조만간 컴퓨터 기능이 있는 e리더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사실상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해 태블릿PC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츠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일 미국 뉴스편집인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신문은 민주주의의 생명이며, 온라인 컨텐츠의 중요한 원천을 제공하고 있다"며 언론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막강한 검색엔진을 지닌 구글은 그동안 언론사를 비롯한 컨텐츠 제공업체들과 저작권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은 구글이 공짜 뉴스 검색을 통해 이익을 가로채고 있다고 비난하며 온라인 컨텐츠 유료화 추진을 주도해왔다.

슈미츠는 이날 신문들이 온라인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구글이 신문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구글이 애플의 아이패드처럼 태블릿PC를 통해 컨텐츠 유료화 발판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e리더기에서 구독할 수 있는 도서와 잡지 그리고 다른 컨텐츠를 위해 일부 출판업체들과 비밀리에 실험을 하고 있으며,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을 직겨냥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체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내놓는 맞불 작전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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