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전역자 "무언가 숨기고 있는듯" 의혹제기

머니투데이 황무성 인턴기자 2010.03.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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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29일 해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천안함전역자' 박성준씨의 글↑ 지난29일 해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천안함전역자' 박성준씨의 글


지난 26일밤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한 전역자가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29일 새벽2시 해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천안함에 전파탐지병으로 승조했었다"는 박모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레이더를 봤던 경험으로 작전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꽤 잘 안다"며 다양한 지적들을 내놓았다.

우선 "긴급상황도 아닌데 왜 천안함이 백령도 1마일까지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덩치가 작은)참수리고속정도 섬1마일부근에서는 경비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계함이 경비구역을 벗어나 그렇게 섬 가까이까지 갔는데 함장이 방에서 쉬고 있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새떼에 경고사격을 했다는 것에 "레이더로 새떼도 구별 못하는 전탐사가 있을까"라며 "새떼에다 엄포사격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체계에 대해서도 "중령인 최 함장이 해군참모총장한테 바로 휴대폰으로 연락을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그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현재 해군홈페이지에는 "너무 속상하고 가슴아프다"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란다"는 다른 천안함전역자들의 글도 올라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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