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TOD동영상에 승조원 보여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3.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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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당시 장면이 담긴 열상감지장비(TOD) 동영상이 공개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6일 사고 당시 해병대 초소에서 촬영한 TOD 동영상을 공개했다. 군이 이날 공개한 화면은 사고 당일 밤 9시33분과 9시56분 당시를 편집한 것으로 화질은 뿌옇고 흐린 편이다. 초소와 천안함의 거리는 약 2㎞ 정도다.

국방부 원재태 대변인은 "사고 당일 밤 '꽝'하는 폭발음을 듣고 해병대 초소에서 TOD운용병이 바다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9시33분 천안함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TOD 동영상이 포착한 화면에는 선체 뒷부분인 함미가 보이지 않고 뱃머리 부분인 함수만 남아있다. 함수에는 검은 점도 보인다. 합동참모부 관계자는 "함수 부분에 보이는 흑점은 승조원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9시56분 화면에는 천안함 왼편에서 천안함 쪽으로 이동하는 고속정이 보인다. 이어 또 다른 고속정 1대가 천안함 주위를 돌고 있는 화면이 보인다.



하지만 군은 화질이 흐려 실제 사고 원인 규명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 대변인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단초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당초 군은 TOD 화면 공개를 거부했으나 청와대가 "안보에 문제가 없다면 공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해당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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