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30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탐색구조팀이 어제 저녁 8시 무렵 13분여 동안 함미의 깨진 틈에 공기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물이 가득차 있다면 소용없겠지만 실내에 반 이상 공기가 있는 상태라면 공기를 이용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현재 실내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가 갖춰졌다"며 "계속 작업을 실시해서 실내까지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새벽 2시부터 1시간30분여 동안 함미 부근에서 수중 탐색을 시도했지만 빠른 유속과 낮은 수온 탓에 특별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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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기상 여건 악화로 오전 8시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했으며 오후 2시에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바닷물이 어느 정도 멈추는 시간인 정조시간은 새벽 2시와 오전 8시, 오후 2시, 저녁 9시 등 총 4번이다. 군은 오전까지 두 차례 작업을 실시했다.
해난 구조대와 특전사 잠수원 170여명이 수색 작업에 투입됐으며 한미 해군 함정 19척과 헬기 8대가 현장에 배치됐다.
수색 현장의 날씨는 대체로 맑고 북서풍 초속 5m, 시정은 7마일, 파고는 1m다. 수온은 3.9도로 차가운 편이고 유속도 5.33노트로 매우 빨라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군은 사고 장면을 포착한 열상감시장치(TOD) 동영상 사진을 확보했다. 그러나 화질이 흐려 사고 원인 규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원 대변인은 "사고 당시 해병대 초소에서 TOD를 이용하고 있었다"며 "사고 이후 자기 경계방향에서 천안함 쪽을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찍었을 때는 뒷부분이 없고 앞부분만 있는 상태였다"며 "화면도 흐리고 검은 형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