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오리사옥 4014억원에 매각키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3.29 09:50
글자크기

대·중견기업 및 리츠·펀드 투자자 매입 관심

↑LH 오리사옥 전경↑LH 오리사옥 전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옛 대한주택공사 본사였던 오리사옥을 4014억원에 매각한다.

LH는 정자사옥과 오리사옥 통합이 완료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리사옥을 매각키로 하고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입찰신청을 받은 후 8일 경쟁입찰을 통해 매수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오리사옥은 대지면적 3만7997㎡, 건축연면적 7만2011㎡로 본관은 지상 8층 지하 2층, 별관은 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구성돼있다. 1997년 옛 주택공사가 이전한 뒤 2009년 10월 통합공사 출범 전까지 본사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오리사옥 감정가격은 지난해 통합 당시 평가액 3622억원보다 400억원 많은 4000억원대로 LH는 매각 예정가격을 4014억5329만원으로 결정했다. 오리사옥은 지난해 8월 성남시의 제1종지구단위계획 세부지침 개정으로 지상 12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졌고 용적률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별관은 지상 15층까지 오피스텔 등으로 건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쓸 계획을 갖고 있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오피스 임대 목적으로 매입을 검토 중인 투자자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경우 임대수익성을 분석하기 위해 전용면적을 묻는 문의가 많다"며 "증축도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지송 LH 사장은 지난 1월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오리사옥을 매각하기 위해 본사 근무인원을 모두 정자동 사옥(옛 토지공사 본사건물)으로 이동시켰다. 특히 이지송 사장은 정자사옥도 매각해 임차사옥으로 입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강한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LH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 10여개(연면적 8만4111㎡, 공시가격 1980억원) 중복사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서울 대치동 사옥을 최근 오뚜기가 537억원에 매입했고 현재 9개 지방사옥은 수의계약으로 주인을 찾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