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천안함' 실종자 대부분 사병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3.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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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들 상부갑판에 있어 구조‥사병들은 침실 등에서 휴식 취해

26일 서해 백령도 서남방 1.8㎞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선체에 구멍이 뚫려 침몰한 1200t급 초계함 '천안함(PCC-772)'에 승선했다 실종된 승조원 46명은 모두 부사관과 사병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공식브리핑을 갖고 구조자 58명과 실종자 4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실종자들은 부사관 30명과 사병 16명이었고 배에 타고 있던 장교 7명은 모두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사병들의 피해가 더 컸던 이유에 대해 합참은 "장교 등 구조자들은 대부분 상부갑판에 있었고 실종자들은 기관실이나 침실 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항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군 2함대사령부는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듣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생존자들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를 제외한 천안함의 생존자들은 이날 오전 백령도에서 해군 함정편으로 귀항, 오후 2시를 전후해 평택 2함대 기지로 귀항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이날 수상함 10여척과 공군정찰기, 탐색구조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을 투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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