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를 침몰 지점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군은 사고 함정에 76㎜ 함포탄을 비롯한 각종 탄약과 MK9 폭뢰 등이 탑재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 탑재무기가 자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상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군은 침몰 지점이 우리 해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암초를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선체 밑바닥 구멍이 사고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단서로 일단 사고 선박에 대한 인양이 이뤄져야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군사전문가는 "구멍이 뻥 뚫렸다면 폭발 가능성이 높고 찌그러진 형태로 구멍이 생겼다면 암초에 좌초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함정 밑바닥 파공 부분의 형태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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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공식브리핑을 갖고 승선인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다고 밝히고 구조자와 실종자 명단을 공개했다. 군에 따르면 구조자 58명 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3명은 수도통합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며 2명은 뇌출혈을 일으켰으나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상태다.
군 관계자는 "(구조자들은)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이송한 상태"라며 "해난구조대와 의료진, 공군정찰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구조자 및 실종자 명단이다.
◆구조자(58명)
△중령 최원일 △소령 김덕원 △이채권 △박연수(이상 대위) △김광보 △정다운 △박세준(이상 중위) △김병남 △김덕수 △오성탁 △김수길 △허순행 △김정운 △강봉철 △오동환 △정종욱(이상 상사) △이광희 △김현래 △조영연 △손윤식 △송민수 △김현용 △김광규(이상 중사) △홍승현 △육현진 △공창표 △이연규 △허향기 △진경섭 △배성모 △전승석 △함은혁 △박현민 △강은강 △정재환 △김효형 △김기택 △서보성 △정주현 △유지욱 △정용호 △라정수 △신은총 △김정원(이상 하사) △전준영 △최광수 △김용현 △강태양 △최성진(이상 병장) △안재근 △김윤일 △정현구(이상 상병) △김수철 △오예석 △황보상준(이상 일병) △이태훈 △전환수 △이은수(이상 이병)
◆실종자(46명)
△원사 이창기 △최한권 △남기훈(이상 상사) △김태석 △박경수 △문규석 △강준 △김경수 △박석원 △안경환 △신선준 △김종현 △최정환 △민평기 △정종율(이상 중사) △임재엽 △문영욱 △손수민 △이상준 △심영빈△장진선 △조정규 △서승원 △방일민△박성균 △조진영 △서대호 △차균석 △김동진 △박보람(이상 하사) △이상희 △이용상 △이재민 △강현구 △이상민(88년생) △이상민(89년생)(이상 병장) △정범구 △김선명 △박정훈 △안동엽(이상 상병) △강태민 △김선호 △조지훈 △나현민(이상 일병) △정태준 △장철희(이상 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