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외건설 뉴 브랜드 '한국형 신도시'

원인희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2010.03.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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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新제조업'이 뜬다]

↑해외건설협회 원인희 부회장↑해외건설협회 원인희 부회장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491억달러를 수주해 국가경제의 효자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고유가 장기화와 국제경쟁력을 갖춘 플랜트 수주역량 등을 감안할 때 수주액이 74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08년 해외수주 누계 3000억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연내 4000억달러 돌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건설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미래 전략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해외건설 신상품을 발굴해 국제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 중 해외 도시개발은 신성장동력이자 수출전략상품으로서 해외건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구 증가와 도시화 진전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막대한 오일달러를 축적한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자원부국에는 도시개발 붐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전 세계 도시개발 프로젝트는 108건 9400억달러에 달하며 2015년까지 시장 규모는 18조6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도시개발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T 첨단기술과 접목한 U-city, Eco-city, 첨단 그린도시 등 신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외 도시개발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진출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 도시개발은 시공회사, 엔지니어링업체뿐만 아니라 전자, 통신 등 연관산업이 전방위적으로 동반 진출할 수 있고 건설 이후 운영관리에 따르는 지속적인 수요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분야다.

그렇다면 해외 도시개발 진출 활성화를 위한 추진전략은 무엇일까? 우선 업계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선행해야 하며 리스크 분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고려해야 한다.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투자수익 회수를 위해서는 단독진출보다는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또 주도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기획제안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도시개발 수요가 많은 국가들은 대부분 시장경제원리에 익숙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이어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도시개발관련 정책과 제도 등 전반적인 투자환경에 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공기업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이 사업 초기단계부터 동반 진출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부처, 공기업, 금융기관, 민간업체를 통합하고 유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부처간 의견수렴과 제도적 지원이 용이한 정부 주도의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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