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학부모회 등 36개 교육·시민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건강연대 건물에서 '교육비리 시민 고발대회'를 열어 초·중·고 및 대학의 다양한 학교비리를 공개했다.
이를 제보한 학부모는 3년간 기록한 모금 내역과 지출결산서 증빙자료를 제시하며 "찬조금이 교사회식비, 스승의 날 감사비, 교장·교감 선물, 대학관계자 관계 유지비, 여름방학 교사 휴가비 등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교수학습비와 학교시설비를 전용해 교장실을 호화롭게 리모델링 하는 데 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써야 할 교수학습비와 학교시설비 4768만원을 교실 두 개 크기의 호화 교장실 조성과 교무실 환경개선에 썼다.
이 밖에도 교육·시민단체들은 △사립대 국고보조금 횡령 △교육청 시설공사 비리 △기간제 채용 관련 비리 등의 사례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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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부가 사립학교 채용관련 비리, 기간제 채용 관련 비리, 학부모 불법 찬조금 등 백화점처럼 만연돼 있는 교육 비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계 비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등의 학교운영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