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기지 '테라노바베이'에 들어선다

건설지 확정‥2014년 친환경 기지로 완공 예정

우리나라 남극 대륙기지가 2014년 테라노바 베이(Terra Nova Bay)에 세워진다.

국토해양부는 남극 대륙 내 새 과학기지 건설지로 남극 동남단 로스해 인접지역인 테라노바 베이(남위 74도, 동경 164도)를 최종 선정했으며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아라온호를 이용해 지난 1~2월 서남단 케이프벅스(Cape Burks)와 동남단 로스해 인접지역인 테라노바 베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테라노바 베이가 △접근성 △건설 및 기지 운영의 용이성 △비상시 대처 가능성 △국제 공동연구 참여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도 등 모든 입지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국토부는 "기존 세종과학기지가 남극 최북단 주변부(남위 62도)에 위치해 다양하고 본격적인 남극 연구수행에 제약이 있었다"며 "테라노바 베이에 남극 대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지고 있는 극지연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극 대륙 내에 새 기지가 건설되면 고층대기·빙하·운석 및 남극 대륙과 대륙붕 지역에 대한 지질 조사 등 다양한 극지 기초연구가 가능해 국격 향상은 물론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한편 앞으로 국토부는 2014년까지 3300㎡ 규모의 친환경 기지 건설을 목표로 '남극기지 건설 의향서'(Information Paper)를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에 이달 중 제출할 예정이다. 또 올 상반기 안에 기지명칭 공모와 입찰공고를 위한 준비에 착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