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버블과 함께 사라진 닷컴기업 10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3.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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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현지시간) 닷컴 도메인 탄생 25주년을 맞아 부(Boo), 퀵셀(QXL) 등 한때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등장했다가 조용히 사라진 대표 도메인 10개를 선정했다.

스타일리스트 수잔나 콘스탄틴과 트리니 우달이 직접 운영한 의류 쇼핑사이트 레디투샵닷컴(Ready2Shop.com)을 비롯해 유럽 최초의 경매 사이트 퀵셀닷컴(QXL.com), 영국 여배우 조안나 럼리가 나선 헬스&뷰티 전문기업인 클릭망고닷컴(Clickmango.com), 닷컴회사 중 영국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한 프리서브닷컴(Freeserve.com) 등이다.



1. Ready2Shop.com
IT버블과 함께 사라진 닷컴기업 10개


스타일리스트 수잔나 콘스탄틴과 트리니 우달은 1999년 11월에 의류 쇼핑사이트 레디투샵닷컴(Ready2Shop.com)을 열었다. 당시 콘스탄틴은 "레디투샵은 나와 트리니와 함께 쇼핑을 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후 이 사이트는 폐쇄됐고 이들은 TV에서 패션전문가로 이름을 걸고 'What not to wear'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 QXL.com
퀵셀(QXL.com)은 최초의 유럽 경매 사이트였다. 독립 언론인 출신의 팀 잭슨이 경쟁사인 이베이가 영국에 진출하기 2년전인 1997년에 설립했다. 하지만 이베이가 사실상 독점하게 된 2008년, 퀵셀은 사이트를 폐쇄했다.



3. Clickmango.com
2000년 4월 설립된 헬스&뷰티 전문기업인 클릭망고닷컴(Clickmango.com)은 영국 여배우 조안나 럼리가 투자자로 나서면서 빨리 떴다. 하지만 브릭레인(런던의 동부지역)에서 다락방 공간을 임대하고 웹사이트에 100만파운드를 소비한 후 정작 실제 사이트를 위한 자금은 많이 남지 않았다. 사이트는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을 충분히 판매하지 못했고 결국 3개월후 클릭망고는 폐쇄됐다.

4. Freeserve.com
프리서브닷컴(Freeserve.com)은 1998년 9월에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전화통화료만 부담하면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하는 사이트로 선보였다. 온라인 브랜드로서는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도메인이다. 이 사이트는 6개월만에 회원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이듬해인 1999년 여름에는 영국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한 닷컴회사가 됐다. 그러나 프리서브는 18개월도 안돼 프랑스 텔레콤회사에 인수합병됐다.

5. Boxman.com
아이튠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음악사이트 박스맨닷컴(Boxman.com)은 1997년에 등장했다. 한때 유럽에서 두번째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였으나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2000년 12월에 폐쇄했다.


6. Petspark.com
페이스북이 나오기 이전, 2000년에 애완동물 애호가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펫츠파크닷컴(Petspark.com)이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2004년에 조용히 사이트를 내렸는데 세상이 애완동물 웹사이트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7. Broadcast.com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라스트 에프엠(last.fm)' 또는 스포티파이(Spotify) 이전에 브로드캐스트닷컴(Broadcast.com)이 1995년 9월에 탄생했다. 이 사이트는 웹에서 멀티미디어 광고에 발을 담군 첫 웹사이트가 됐다. 하지만 1999년 4월에 야후가 인수 합병했다.

8. Beenz.com
10여년전 빈즈닷컴 (Beenz.com)은 '빈즈'라는 사이버머니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가 온라인 옥션에 진출하면서 2001년에 매각돼 '빈즈'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9. Foodoo.com
최근에는 검색엔진에 입력만 하면 쉽게 조리법을 찾을 수 있지만 10년전에는 2000년 5월에 등장한 푸두닷컴(Foodoo.com)이 조리법 저장고 역할을 했다. 이 사이트는 그해 11월에 사이트를 내렸다.

10. Boo.com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닷컴회사는 1998년에 설립된 부닷컴(Boo.com)이다. 스포츠 의류를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세워진 부닷컴은 초기에 LVHM 회장, JP모간 등 세계 굴지의 재벌과 기업체들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사이트 개설이 1999년 11월로 늦어지며 값비싼 마케팅이 무용지물이 되고 사이트 운영도 제대로 안되면서 개설 6개월만인 2000년 5월 사이트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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