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블럭세일 성공..5일째 강세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0.03.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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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오버행 이슈 제거..본격적인 반등 시작"

하이닉스 (223,000원 ▼11,000 -4.70%)반도체가 채권단의 블럭세일이 성공하면서 상승세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하이닉스는 16일 오전 9시1분 현재 전날에 비해 800원(3.40%) 오른 2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채권단이 블럭세일 주관사를 선정한 지난 10일 이후 닷새째 오름세다. 지난 1월2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만4000원대도 회복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날 개장전 3928만주(6.7%)에 대한 블럭세일을 실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2만3500원. 전날 종가와 같은 가격으로 통상 블럭세일시 매각가격이 현 주가보다 할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할인율 없이 대규모 딜을 성사시킨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오버행 족쇄에서 풀려났다며 본격적으로 실적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올해 하반기에 5% 지분매각이 남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올해 오버행 이슈는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가장 큰 걸림돌이 해소됐다며 이제부터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반영하는 주가 강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도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대폭 웃도는 데다 물량부담(오버행) 이슈가 제거됐다"며 "D램 가격 호조 등으로 2분기까지는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1분기를 비롯해 연간으로 하이닉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D램 가격이 비수기인 1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하면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연간으로는 3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2조800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미세 공정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0.9% 늘어난 7850억원에 달해 시장 평균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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