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의혹 강성종 의원 검찰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3.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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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학원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이 학원 전직 이사장인 민주당 강성종 의원을 15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강 의원을 상대로 학교 돈을 빼돌려 선거자금으로 썼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강 의원 측은 "학원 재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지난달 25일 거액의 학교 돈을 빼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된 이 학원 박모(53) 전 사무국장에게 횡령자금 40억여원을 전달받아 선거자금 등으로 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박 전 사무국장이 빼돌린 86억여원 외에 추가로 재단 공금 수십억원이 빠져나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2일 소환 조사한 강 의원의 부친이자 학원 설립자인 강신경 목사가 공금을 개인용도로 쓴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신흥재단 측은 강 목사의 장남인 강성락 안산공과대학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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