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팬카페 등장..네티즌 '눈총'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3.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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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 피의자인 김길태(33)씨를 옹호하는 팬 카페들이 인터넷 포털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4일 국내 한 포털에는 '김길태씨 공식 팬 카페', '김길태의 인권을 보장하는 카페' 등이 개설, 운영중이다.



먼저 활동을 시작한 '공식 팬 카페'에는 회원수가 1000명을 넘는다. 이 카페 운영자는 김 씨를 "한번 사는 인생을 자유롭게 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하며 살았던 청년"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 카페에는 "(김씨를) 면회가자" "현금을 모아서 (김씨에게) 자장면을 배달하자" 등의 글이 올라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회원을 지칭하는 네티즌이 김 씨의 모습을 그린 팬 아트가 올라있으며 격려편지, 변호지원 코너 등도 운영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김씨가 무죄라며 음모론도 제시했다.



이 밖에 "김 씨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 "김길태는 훌륭한 인재다" "길태 화이팅"이라는 글도 눈에 띈다.

또 다른 카페에는 '김길태 응원글' '김길태 석방시키기 프로젝트' 등의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 카페가 "도를 지나쳤다"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한 네티즌(sec1235_987)은 "포털 카페 개설에 규제가 없더라도 이런 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며 운영자를 질타했다.

또 다른 네티즌(makefilerng)은 "김씨 뿐 아니라 반인륜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옹호하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이라며 "당장 카페를 폐쇄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개사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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