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강남 보금자리보다 비싸도 "매력적"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2.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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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1190만~1280만원, 주변시세 62~65% 수준

다음 달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위례신도시의 분양가가 강남권 보금자리 시범지구보다 다소 비싼 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주변시세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의 규모나 쾌적성 등을 감안할 때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3.3㎡당 1190만~128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A1-13블록의 59㎡(이하 전용면적) 이하는 1190만원이고 A1-16블록 59㎡ 이하는 1250만원, 60~85㎡는 128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공급된 보금자리 시범지구 중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의 3.3㎡당 분양가 1150만원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국토부 신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대규모 신도시인데다 녹지율이 높고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 등이 반영돼 분양가가 강남권 보금자리지구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정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62~65%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송파구 문정동의 3.3㎡당 매매가는 2179만원, 장지동의 경우 1870만원 수준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분양가에 대해 적정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강남권 보금자리 지구에 비해 훨씬 대규모로 개발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위례신도시는 총 면적 6.8㎢로 이번 1단계 지역을 포함해 2015년 말까지 주택 4만6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반면 강남 세곡지구는 94만㎡. 서초 우면지구는 36만㎡로 두개 지구를 합쳐도 위례신도시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다.

또한 서울 송파구와 맞닿아 있는 만큼 입지와 교통여건이 강남권 보금자리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더구나 이번 1단계 지역은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무리한 수준의 분양가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3.3㎡당 1200만원이면 판교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입지면에서 판교 보다 위례가 훨씬 우수하다"며 "사업 규모나 인근 시세를 고려했을 때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도 "강남권 보금자리와 비교했을 때 위치상 약간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쾌적성 측면에서나 주변 시세를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위례신도시 조감도.위례신도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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